
기아의 전기 경상용차 PV5 카고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1회 충전으로 693km를 주행하며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결과는 전기 상용차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회 충전으로 693km 주행, 기아 PV5 카고의 기네스 기록

기아는 전기 상용차 PV5 카고가 실제 주행 환경에서 693km를 완주하며 기네스 월드 레코드를 공식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지난 9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 결과로, 최대 적재 상태에서 달성되었다.

테스트 차량은 71.2kWh 배터리를 탑재한 4도어 모델로, 665kg의 화물을 실은 상태였다. 주행 코스는 도심과 외곽 도로, 고도 상승 구간을 포함한 총 58.2km 구간으로 구성되었으며, PV5 카고는 이 구간을 12바퀴 완주했다. 총 주행 시간은 22.5시간에 달했다.
전문가의 참여로 검증된 주행 테스트

기네스 공식 기록 주행에는 상용차 전문 기자 조지 바로우(George Barrow)와 기아 유럽 기술센터의 크리스토퍼 니게마이어(Christopher Nigemeier)가 운전자로 참여했다.
두 사람 모두 전기 상용차의 특성과 전비 운전 노하우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지만, 이번 결과는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기록으로 평가됐다.
공식 인증 주행거리 377km를 보유한 PV5 롱 레인지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약 2배 가까운 거리(693km)를 주행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실험실 조건이 아닌, 실제 도로와 하중, 운전 조건에서 입증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 도로에서 입증된 효율성

이번 기록의 핵심은 실험실 데이터가 아닌 현실 주행 조건에서 검증된 효율성이다. 차량은 일반 도심 주행과 외곽 주행을 반복하며, 온도 변화와 도로 경사를 포함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전문 운전자의 전비 운전 기술도 한몫했지만, PV5 카고의 전력 관리 시스템과 구동 효율성이 그 결과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전기 상용차가 실제 업무 환경에서도 충분한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상용 전기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 상용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

현재 상용차 시장은 여전히 디젤 엔진 기반 차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탄소 중립 목표와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전동화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PV5 카고의 이번 기네스 기록은 전기 상용차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적재량을 유지하면서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향후 물류 및 운송 산업의 전기화 전환 속도를 가속시킬 전망이다.
기아의 PBV 비전, 상용차의 전동화 이끈다

기아는 이번 PV5 카고의 기록을 계기로 PBV(Purpose Built Vehicle) 전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PBV는 특정 목적에 맞춰 설계되는 전기차로, 물류·배송·모빌리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
기아는 향후 PV7, PV1 등 다양한 크기의 PBV 라인업을 추가해 상용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배터리 효율 개선과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실사용 환경에서의 경제성과 신뢰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결론: 현실로 다가온 전기 상용차의 미래
이번 기네스 기록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전기 상용차의 실질적 가능성을 입증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기아 PV5 카고는 “전기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뒤집고, 하루 업무량을 감당할 수 있는 실용적 주행거리를 보여줬다.
앞으로 PV5를 비롯한 기아의 PBV 모델들이 국내외 전기 상용차 시장을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된다.